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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경제

팍스실패담2

by sraa 2010. 12. 4.

나이 서른 여섯..

 

부러울것 없는 직업에..

 

많이 가지진 못해도.. 결혼했을때 사두었던 집에..

 

너무나 일찍 세상의 단맛을 보았습니다.

 

인생실패의 3가지..

 

첫째는 조기성공.

 

둘째는 중년상처.

 

셋째는 노년무전..

 

아마도 전 첫번째 였나 봅니다.

 

너무 이른나이 남들이 말하는 고시에 합격하고..

 

너무 이른나이에 오르지 못할 자리에도 올라보았지요..

 

그런자리에 있다보니..

 

세상에는 정말 많은 돈을 가진 사람들이 많더군요..

 

그런 사람들 틈에 섞여 있다보니..

 

생기는건 욕심..

 

그들이 타고 있는 차도 타보고 싶었고..

 

그들이 사는 집에도 살아보고 싶었고..

 

그냥 막연한 동경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접한 주식..

 

그렇게 벌써 7년이 흘렀습니다.

 

주식과 파생으로..

 

총 5억이 조금 넘는 손실...

 

수많은 투자기법을 연구했고..

 

수많은 고수들에게 배워 따라도 해보고..

 

결과는 손실..

 

물론 수익도 많이 나보기도 했지요..

 

결정적인 순간..

 

늘 손실로 변하는 계좌..

 

어느분은 제글을 보신다면 난 잘벌고 있는데.. 라고 반문을 하시겠지만..

 

저도 3~4달 지속적으로 작지 않은 수익을 내어보기도 했고..

 

100배에 달하는 대박도 먹어봤고..

 

하지만.. 결과는 눈덩이 처럼 늘어난 빚...

 

최근 일년여정도 파생을 그만두어야지 하면서도..

 

매일 매매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대출 이자때문이였습니다.

 

집에서 모르는 손실이였기에..

 

엄청난 이자와 원리금..

 

다행스럽게도 벌이는 괜찮은 직업이라 근근히 연명해 나갔는데..

 

이제는 여기서 끝내야겠습니다.

 

어느분의 글처럼..

 

이시장에서 한발 삐긋이면.. 가진재산 다 날리는것..

 

그리고 두발 삐끗이면.. 가진재산.. 그리고 가족 친구마져 잃는 다는것..

 

마지막으로 세발 삐끗이면.. 모두 그리고 자살이라는것..

 

세번째도 생각을 안해본것은 아니나..

 

이제 모든걸 정리하고..

 

처음부터 시작해야지요..

 

직업도 있고.. 이제 막 낳은 이쁜 아이도...있으니..

 

다시 시작하렵니다.

 

원래 성격이 성격인지라 정말 돌아오진 않을듯합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사실 오늘 여섯시가 넘어가면..

 

이제 본가와 집사람에게 위 사실을 모두 털어놓고.

 

처분을 기다려야하는 상황입니다.

 

마음은 무겁지만.

 

다시 예전처럼 그냥 일에 몰두할 수 있을꺼란 기대감도 드는군요..

 

아무튼.

 

남아계신 분들 중에..

 

혹시 제상황 같은 분들이 계시다면..

 

첫째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빚을 청산하세요..

 

제가 극복하지 못했던 이유중에 하나도..

 

결정적인 순간에 돌아오는 결제.. 때문이기도 합니다.

 

여유자금가지고 파생을 하시는 분들은 극히 드물다는건 알지만.

 

제가 결정을 하고 떠나는 이유도..

 

절대 자기자본이 아닌 다음에야 수익도..

 

절대 지속적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다들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언젠가 만기주에 700만원 정도 되는 금액으로 5거래일만에..

 

8900만원을 만든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3거래일만에..

 

계좌에는 24만원이 남아있었습니다.

 

돈을 인출해서 출근을 미루고 와이프와 인터콘티넨탈 호텔 조식부페를 갔습니다.

 

둘이 합해서 7만 얼마 나오더군요..

 

와이프가 어찌나 좋아하던지..

 

가슴아팠던 기억이 잊혀지질 않습니다.

 

선물한틱. 25000원 옵션 한틱 천원 오천원.

 

당신의 계좌는 하루에 얼만큼 움직이시는지요?

 

전 대여를 쓰면서도..

 

하루에 몇백씩은 그냥 왕복햇던듯합니다.

 

수수료만 몇십만원..

 

주머니에 만원짜리 몇장 없으면서..

 

사이버머니같은 계좌상의 돈은 요동치고 있습니다.

 

수익이 나거든 조금은 인출해서 꼭 가족에게 쓰십시요..

 

아마도 매매까지 영향을 미칠것입니다.

 

아..

 

마음이 복잡해서인지..

 

전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잘 안써지네요..

 

떠나는 마당에..

 

남아계신분들께..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은데..

 

결국에 정리하면..

 

얼른 떠나시라는 말로 귀결되네요..

 

안면일식 없으신 분들이지만..

 

그래도 이시장에 함께하신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혹여 큰 수익나시거든..

 

잘 접고 좋은일 많이 하시기바랍니다.

 

건승하시길..

어제 차에서 글을 올리고..

 

7시쯤 본가 부모님을 만났습니다.

 

제가 이 시장에 부어넣은 5억 가량의 돈..

 

믿기진 않으실지 모르지만.. 90%이상이 대출자금..

 

정리해보니 정말 인생 막 살았더군요..

 

1금융 신용대출 1억 8200만원.

 

2금융 캐피탈 4800만원

 

3금융 저축은행(요즘 저축은행도 38.9~48.9%짜리 많습니다) 및 사금융 3000

 

협회대출 5000만원

 

집담보사금융 5000만원(와이프 모르게 빌려야했기에)

 

현금서비스 1900만원

 

예금담보 4600만원.

 

기타 2000여만원..

 

어이 없더군요..

 

저 스스로 놀랄만큼..

 

한달 이자와 일부 캐피탈 및 3금융원리금 상환액이 1000여만원..

 

어찌 견딘건지 생각해도 신기할 따름입니다.

 

작년말부터 계좌는 늘 조금이나마 월결산+였는데도 불구하고..

 

결국 이렇게 된것도.. 과도한 대출때문이 아니였나 생각해봅니다.

 

대출과 관련해서 한가지 말씀드립니다.

 

캐피탈 자금 원리금 분할이였기에 현재 4600만원정도 남아있지만.

 

최초대출금은 6500. 한달에 186만원씩 상환입니다.

 

계약시 이율 11% 원리금 분할 상환이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복리. 결국 만기까지 상환한다면 6500을 빌리고 5년여에 가까운 분할상환으로

 

1억원이 넘는 금액을 소비해야합니다. 결국 이자만 3500만원이 넘는셈.

 

사금융 48.9% 이것도 웰컴 리드코프 뭐 이런데죠.

 

그중 하나는 작년 11월 500만원을 받고 월 30만원씩 상환했습니다. 현재 7월이니 7번 납부했군요..

 

잔액이 무려 445만원입니다. 낸돈이 210만원인데.. 원금은 55만원 갚은거더군요..

 

분할상환시 500을 빌리면 1200만원정도를 갚아야하는 구조..

 

절대.. 절대.. 절대.. 대출 받지 마시길 바라는 마음에 자세히 올립니다.

 

아무튼..

 

빠짐없이 모두 말씀 드렸습니다.

 

주식.. 선물.. 옵션..

 

아버지.. 어머니.. 생각보다 담담히 받아드리시더군요..

 

어머니께서 저때문에 우시는 모습.. 태어나 두번째 봤습니다..

 

불같이 화를 내실꺼라 생각했던 아버지..

 

형이 신의 직장을 다니면서도 어렵게 공부해서 다시 합격한 의전(의과 전대.. 을지의대인가로 기억합니다만.)

 

결혼한뒤라.. 등록금만이라도 보태주시면 해보겠다는 형님을

 

결혼한 사람이 자기 가정은 스스로 알아서 하라고 매몰차게 거절하시고.

 

결국 형님 꿈을 접게 만드실 정도로 냉정하신 아버지..

 

퇴직후 가진거라고 집한채와 얼마간의 예금으로 겨우 생활하시던 아버지가..

 

모두 해약하시고.. 빚을 갚아주시겠다고 하시더군요..

 

저두 어머니 따라 울고 말았습니다.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

 

오늘 다시 자세한 내역을 모두 정리해서..

 

신용관리사이트(크레딧뱅크,마이크레딧), 은행 공인인증서..

 

모두 알려드리고 왔습니다.

 

내일이면.. 대출금 전액은 아니지만.

 

1금융권 1억 8200만원을 제외하고 모두 상환합니다.

 

이제 부모님 생활비조로 120만원 1억 8200만원 이자로 120만원

 

해서 240만원으로 줄어들었네요..

 

일에 몰두하다보면..

 

남은 대출금과 부모님께서 주신 돈도 모두 갚을 날이 올꺼라 믿고.

 

죽도록 일할 생각입니다.

 

빠뜨린 이야기.

 

사실 이렇게 되기까지.. 본가에 알리고.. 와이프와 처가에 모두 알리고..

 

처분을 기다릴 생각이였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본가 부모님께서 와이프와 처가에 알리는걸 반대하시더군요..

 

잘키워놓았다고 생각한 자식이 기죽는 거 보기 싫으셔서인지ㅠㅠ

 

일단 더 열심히 벌어서 함께 자금관리하고 갚아나가 보자고하시더군요..

 

부모님께 죄송할 따름입니다.

 

글을 올리다보니..

 

혹여나 글을 읽으시는 분들중에..

 

그래 너 부모 잘만나 좋겠다라고 욕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렇게 올린건.

 

이시장에서 패배한 수많은 분들이 계시고..

 

그많은 분들이 저같은 해결방법을 찾으실 수 없다는 것도 알지만..

 

또 반면에 저같은 상황에 계신분들도 있으실 듯합니다.

 

모두 함께 떠날 수 없다면.

 

제 상황과 유사한 분이라도 계시다면 그분들이라도 제글을 읽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엇기에 이런 글을 올립니다.

 

모쪼록..

 

시장에 살아남아 승자가 되시라는 말씀보다는..

 

하루라도 빨리 떠나시는 승자가 되시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제가 남은 대출을 갚아나갈 무렵 다시한번 꼭 글을 남기겠습니다.

 

제글을 읽으시는 분들 모두 힘내시기 바랍니다. 

오늘 대출을 하나하나 상환하고 지금에야 사무실에 돌아왔습니다.

 

그중 몇가지.

 

롯* 캐피탈, S* 캐피탈, 웰*과 몇 사금융권.

 

전액 일시 상환하겠다고 전화를 하니..

 

모두 한입모아..

 

무슨일이신지 불편한일이라도??라며 처음 말문을 떼더군요..

 

웰*등 사금융의 경우 하루만 늦어도 전화가 수십통씩 걸려오며..

 

쌍욕만 아니지 협박에 가까운 상환요구를 했던 곳들..

 

그다음 말이 가관입니다.

 

롯*캐피탈과 S*캐피탈..

 

저희가 상환도중 전액상환을 요구하시는 고객님들께는 이율할인을 해드립니다..라고.

 

궁금해서 물어봤습니다. 지금 11%로 되어있는데.. 얼마나?

 

롯*캐피탈은 5%할인 S*캐피탈은 6%할인해주겠다더군요..

 

얼핏보면 6%, 5%가 되니 왠만한 1금융보다 싸보이긴하지만..

 

결국 누적이자는 원금대비 훨씬 높다는거..

 

사금융은 더 가관입니다. 48.9%에 상환중이던 몇군데는 30%에 해준다더군요..

 

싫다했더니 25%로 조정해주겠답니다..

 

어이없더군요..

 

아무튼 전액상환하고 이제 신한과 농협 두군데 남았습니다.

 

갚아야지요..

 

그래도 1금융이니 그리고 마이너스 통장이니..

 

조금이라도 채워놓으면 이자라도 덜나가서 안심이 됩니다.

 

모쪼록

 

도움되는 글이였길 바라며..

 

정말로 남은 대출 갚을 무렵..

 

다시 글 올리겠습니다.

 

모두 건승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