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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방식의 도서대여점으론 성공 못한다

by sraa 2012. 5. 30.

http://news.hankooki.com/lpage/economy/201204/h2012042410481456330.htm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월급은 늘 제자리 수준을 보이면서 창업에 눈을 돌리는 사람이 많아졌다. 특히 프랜차이즈가 활성화된 이후 한국의 창업시장은 프랜차이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양상이다. 편의점과 외식업의 과포화로 많은 영세 창업자가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노리는 업체가 있다. 도서대여 전문 프랜차이즈인 '빅뱅'도 그 중 하나다.

오프라인 시장인 비디오·DVD 대여점의 경우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그러나 도서 시장의 규모는 소폭 상승 또는 최소 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DVD·비디오 대여 업계는 인터넷 불법 다운로드 등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직접 책을 읽는 사람이 많아서 도서 부문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책값의 10% 정도를 대여료로 지불하고 책을 빌려 보는 고객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빅뱅은 이 같은 시장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프랜차이즈다.

장희준 빅뱅닷컴 실장은 "부산에서 사업을 시작한 빅뱅닷컴은 2003년경부터 본격적으로 수도권에 진출해 도서대여업을 선도하는 1등 프랜차이즈"라면서 "전국에 150여개의 체인점이 성업 중"이라고 했다.

장 실장은 대여점업계의 현황에 대해 "90년대에는 대여점 업계가 비디오를 중심으로 크게 확대됐으나 2000년대 이후 불법 다운로드로 인해 많이 위축됐다. 그러나 도서 부문은 다르다. 6, 7년 전부터 도서, 특히 소설 책을 읽는 고객이 꾸준히 늘면서 소설 부문으로 대여시장이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타 업종과 비교할 때 도서대여점 창업의 장점은 무엇인가?"라고 묻자 장 실장은 "편의점이나 외식업은 과포화로 인한 과열경쟁 때문에 창업 성공 확률이 30%도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 성공하더라도 매분기 세금이나 3, 4년 주기로 리모델링 비용을 지출해야 하기 때문에 체인점주의 실제 순이익은 많지 않다. 빅뱅 도서대여점은 판매업이 아닌 렌탈업 이다. 간이 사업자에 해당하는 덕분에 세금부담이 적고 리모델링 등의 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다. 경쟁자들도 많지 않다. 빅뱅 대여점은 대여업계 상위 30% 내에 랭크돼 있기 때문에 어느 업종보다 순이익이 안정적이고 창업성공률 또한 높다"라고 답했다.

장 실장은 과거 스타일의 영세 도서대여점은 경쟁력이 없어서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빅뱅의 체인점이 늘고 있는 결정적인 이유는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모두 구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는 90년대에 성행한 음악다방이 2000년대 초반 거의 사라지고 최근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 성행하는 것과 유사하다"라고 설명한 뒤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기 때문에 빅뱅은 성공 가능성이 높다. 도서 대여점도 고객이 원하는 상품구색을 잘 갖추면 반드시 성공하고, 어느 업종보다 투자 대비 수익률이 높고 안정적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도서대여 사업과 비교할 때 빅뱅만의 강점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장 실장은 "빅뱅 본사인 빅뱅닷컴은 다른 영세 대여점과 달리 전국 150여개의 체인점이 본사와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다. 빅뱅을 찾아오는 고객이 어떤 책을 좋아하는지 집계해 베스트리스트 DB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가장 좋은 구색을 갖추고 있다. 매일 본사에서 체인점에 신간 구매 정보를 대여프로그램을 통해 제공하기 때문에 타 영세 대여점보다 도서매입 대비 매출 비율이 월등히 높고 덩달아 순이익률도 높다. 이것이 빅뱅 대여점의 핵심 경쟁력이다"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도서대여점을 창업할 때 가장 중점을 둬야 하는 건 무엇일까? 장 실장에 따르면 첫 번째는 직접세대수가 많은 장소를 선정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도서상품의 구색의 다양성, 세 번째는 친화적인 고객관리다. 세 가지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도서상품 구색이다. 고객들이 읽고 싶어하는 책이 구비돼 있다면 비록 장소가 좋지 않더라도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장 실장은 "창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경쟁력이다. 어느 업종이든 상위 30% 이내에 들면 성공할 수 있으므로 자금과 능력을 감안해 선택한 업종이 상위 30%에 들어갈 수 있는지는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 주위의 말만 믿고 경쟁력이 없는 업종에 뛰어들어 살아남으려고 바둥거리지 말기 바란다"고 당부했다.